#무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수해피해 자원봉사 현장
물 폭탄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 가장 큰 피해는 하우스 시설 농가들로 침수피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물론 재기하기 위해서는 당장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부여군 각지에서 의용소방대원들을 비롯하여 공무원, 그리고 자원봉사 단체들이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0일 비닐하우스 내 온도가 40도를 훌쩍 넘나드는 상황. 새벽부터 복구에 나선 한국생활개선부여군연합회(회장 고승현) 회원 20여 명과 민병희 군의원은 부여읍 정동 하우스 농가(조성호 농가, 김정옥 농가)를 찾았다.
비에 침수된 냉장고, 가전제품들과 가구들, 그리고 하우스 내부에 쌓인 물에 젖은 각종 농작업 기계와 채 포장도 못한 박스들을 걷어내는 일은 남자들조차 힘겨운 일. 하지만 엄마들은 강하다. 모두 달라붙어 냉장고를 들어내고 입에 단내가 나도록 비에 젖은 박스를 걷어냈다.
#봉사자 ‘땀 한 방울’에 피해 농민 아픔 ‘한 줌’ 줄고
"봉사자 모두 같은 맘일 겁니다. 피해 농민 앞에 홍보 사절입니다”라며 손사레를 치는 민병희 군의원을 애써 달래고, 21일에는 구룡면 주정리 오이농가(7동)를 찾았다. 이날 수해복구 자원봉사에는 우리음식연구회(회장 김문희)에서 30여 명이 참여했다.
출하를 앞둔 오이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채 썩어가는 모습에 봉사자 모두 입술을 깨물고 한 방울의 땀을 더 흘리더라도 농가의 아픔을 달래주겠다는 각오로 달라붙었다.
출하를 앞둔 탓에 포장박스의 손실도 컸다. 오이 줄기를 걷어내고, 톤 백 자루에 쓰레기를 쓸어 담으니 산더미다. 하루에 끝날 수 있을지 엄두조차 나지 않던 일이 점점 정리가 되어갔다.
슬픔을 딛고 일어나야 한다. 우리 함께 라면 재해는 극복할 수 있다. 봉사에 참여한 회원들은 한마음이 되어 피해농가를 위해 땀방울을 맘껏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