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0시부터 16일 낮까지 부여군에 많게는 6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수해가 광범하게 발생했다. 외산면은 625mm, 내산 555mm, 은산 552mm를 기록했다.
16일 현재(오후 15시) 제방 1개소(사동천)가 붕괴됐고, 구룡면 논티리 등 65개소 산사태 2.3ha를 비롯해 도로 20개소, 하천 32개소, 교량 3개소가 법면유실되거나 침수됐다.
또 농경지 21ha가 유실되거나 매몰됐으며, 시설하우스 466ha, 수도작 등 농경지 2,940ha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특히 수확을 눈앞에 둔 수박, 멜론 농가의 피해가 커 그 피해는 기아급수적으로 늘 전망이다. 축수산도 비 피해를 피해가지 못했다. 양어장, 한우, 닭, 양봉농가의 피해가 접수됐다.
은산면 등 57가구의 주택도 반파, 전도, 침수피해를 피할 수 없었다. 기타 황포돛배 3척 유실, 1착 침몰 등의 사고도 발생했다.
현재까지 31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부여군에서 마련한 군민체육관, 백강초등학교, 유스호스텔, 마을회관 등 임시거주시설에서 15일 밤을 보냈다. 현재 207명이 복귀했다. 부여군 재정력지수로 산정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금액은 60억 원 이상이다.
이번 피해는 2022년 8월 8일부터 14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입은 피해는 사망 2명, 이재민 120가구, 농경지 유실·매몰 500여㏊, 재산피해 600여억 원을 훨씬 웃돌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16일 ‘긴급상황파악회의’를 열고 금강 수위가 낮아지고 있어,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해 배수장을 최대한 가동할 것을 주문했다.
또 군민 건강보호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신속한 방역소독 실시와 주택·축사 등에 대한 방역관리가 필요한 만큼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박 군수는 이날 오후에는 침수지역을 방문한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부여·공주·청양· 논산 등 호우피해가 큰 충청권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충남도와 정부의 결단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논산천 제방 붕괴 현장을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청양과 공주, 부여, 논산 등 도내 집중호우 피해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강력히 건의했다.
한편, 부여군의회 민병희 의원은 비상근무자 간식을 제공하고, 전국재해구호협회 재난대응본부 충청지사에서 응급구호 394세트, 대피소 텐트 등을 긴급지원하는 훈훈한 미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