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군수 박정현)은 지난 4일(현지 시각) 중국 항저우항커테크놀로지 본사에서 차오지 항커테크놀로지 회장과 공장시설 및 설비투자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태흠 충남지사도 함께 했다.
1984년에 설립한 항커테크놀로지는 전세계 10대 배터리 제조 설비 업체 중 하나로, 배터리의 수명과 성능을 검사하는 후공정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종업원은 총 5000여 명이며, 지난해 매출은 66억 위안(1조 1940억원)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박정현 부여군수가 민선8기 핵심공약인 우량기업유치를 위해 투자유치전담조직 신설, 일반산업단지조성 등 투자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 이래 첫 성과이다.
특히 이번 투자협약은 부여군 최초 글로벌투자 1호라는 점과 군정 사상 역대급 투자규모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에 따라 항커기업은 향후 5년간 은산2산업단지 내 49,769.5㎡(15,055평)부지에 리튬이온배터리 충방전 생산설비시설, 기숙사 건립 등 총 3,800만불을(한화 500억원) 직접 투자할 예정이다. 리튬이온배터리 충방전 설비는 배터리를 충방전하면서 이상 유무 등을 검사하는 장비다. 향후 직간접 101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1조 5,39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된다.
군은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보조금, 각종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항커기업이 조속히 입주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박정현 군수는 "글로벌 2차 전지 관련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우리 지역 가치 상승은 물론 향후 기업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최근 인접도시인 새만금(군산)에 국내 대규모 이차전지기업의 투자계획 발표와 관련현재 진행중인 부여일반산업단지에도 연관기업이 적극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오지 회장은 "최근 몇 년간 각 국에서 잇따라 신에너지 자동차 보급을 늘리면서 이차전지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내외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에 부여군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고객은 우리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인 만큼 앞으로 투자를 늘려 한국에서의 생산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며 "도와 부여군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과 공장의 원활한 운영을 촉진해 부여군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투자기업(항커)은 중국 항저우에서 1984년에 설립된 리튬배터리 생산라인의 후처리 개발업체로 충방전기, 내부저항테스터 등 관련 설비 핵심기술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제조업체와 협력을 맺고 있다.